다녀온곳들

[스크랩] 태극 시작다음날......

화엄267 2012. 1. 12. 09:31

 

 해지는 석양을 발아래로 밀어낼수있다는것...........

 아무나 하는일이 아닌지 싶다.

 어김없이 하루해는 그렇게 발걸음을 재촉하며 모든 살아가는 생명체에게 휴식을 알려준다.

 

 생각같아서는 갈수있을만큼 가서 비박터를 잡으려했으나.......

 저녁에 쓸식수를 가득메오있는터라 적당한곳을 자리잡고  안식을 취할준비를 한다.

 그리고는 역시나 거나한 안주들이 준비되고 성찬을 만들어 우리들만의 산중파티를

 달콤한소줏잔에 감아 넘긴다.

 

 다른날보다 기온이 엄청차다

 영하15도는 되는듯........  텐트 천장에서 눈이 내린다.

 날찐이통에 뜨건물을 가득채워 품에 안고는 이내 침낭속으로 스며들고 만다....

 산속에서의 서라운드 오케스트라를 자장가로 들으면서....ㅎㅎㅎ

 

 어김없이 아침은  우리곁에 빨갛게 닳아로른다.

 어느곳에서나 해는 떠오르지만,

 서북능선의 일출은 경외감마저 느끼게 한다.

 아침을 밝히는  담날의 시작은  그렇게 우리를 재촉하고 있었다.

 아쉬운것은 밤새얼마나 추웠는가.....아침이면 꼭밥을먹어야하는 바우성도  새벽을뒤척이다

 약간의 늦잠을자다니......

 하루를 재촉하면서 이렇게 또하루가 시작되고 있었다.

 

 

 

 

 

 눈길으헤치며 세동치로 향한다.

 비박짐을메고 만만찮은 오르내림능선길을 묵묵히 걸어준 서로가 고맙다.

 살아가는 것은 이렇듯  묵묵히걸으면서  같이한다는 동질감을 마음으로 느끼면서 걸어가는

 이런동지들이 있기에  조그만 소망을 가치로 확인하는가보다......

 세동치에서 얼음사과를 입에물고  식수를뜨고 세수를하고  미사일을 한병 묻어둔다.

 누군가  우리가느꼇던 알콜부족현상이 나거든....

 전화만하면  바로 배달인것을  ㅎㅎㅎ  누가 그주인이 될지  지켜볼일이다.

 세걸산을 넘어  고리봉을향할때...........

 눈녹은 빙판길이 오르막을 힘들게 한다.

 그래도전진..... 어느새 점심을향해가는데..... 여유로운 산행만하다가  태극이라는 목적산행을 하니

 몸들이 덜풀린모양이다.

 고리봉가기전에  점심상을폈다.

 그래........ 못가는곳이 있으면 다음에 가자...산이 어디가는것도 아니고

 압력솥에 밥을하고  닭발을 굽고 그렇게 따뜻한양지쪽에 자리를 틀고 내리쬐는 자외선을 만끽한다.

 

 

 

 

 

 

 

 

 

 

 드뎌 고리봉에 도착했다.

 그러나 지칠대로 지친 우리의 제군들....... 

 앞을가로막는 만복대가 무섭다.

 

 

 오잉?

 바우성의 표정도 무섭다.

 한바탕휘물아친 당일산객들의 뒤를 따라  고기리로 하산을하잔다....

 발통기성이 앞장을서는데.......

 나는 다마누나가 이렇게 무서븐지 첨알았다.

 혼자간단다....ㅎㅎㅎㅎㅎ

 어휴...!!!

 무서븐여자........ 장정넷이서 꼼짝을못하고  힘없는 짐꾼마냥 너털너털 뒤를 따를수밖에.....

 앞으로는 조심해야긋당.....

 

 우짜지간에 정령치 만복대 성삼재구간은  숙제로 남기고  긴아스팔트포장도로를 따라

 미끄덩을반복하며, 그렇게  둘째날이 저물어간다.

 

 

 

 

 

 

 

 아직도 승질덜풀렸는갑다........ㅋㅋㅋ

 순조가 우릴기다린다.

 그렇게 따스한국물에다.... 산채백반을 뱃속에 집어넣고

 태극1구간을 아무사고없이 마무리한다....

 주(酒)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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