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녀온곳들

[스크랩] 태극을 시작하며.........!!!

화엄267 2012. 1. 12. 09:29

 

 

  살아간다는  것..........

  우리가 시간을보내고 세월을보내고  오늘하루를 흘려보낸다는거.............

  누구에게나 각자의 의미는 서로 다르지만,

  가끔은 목적지가같고, 발걸음이 같고, 나눠먹는시간과 장소가같고, 형님동생 누나들과의

  느낌이 같아지는 그런발걸음이 ........

 

  세상살이의 각박함속에서 벗어나  같은 발걸음으로 영산지리산을걸을때...... 

  무언가모르는 마음의 끈을 살며시 이어주고 결속시켜주는 그런지리산이 있기에 얼마나 좋은지모른다.

 

  누구든 산을탈지모르는 사람이 있건냐마는...

  자기자신들은 조금씩접어두고  마음을모아 태극을시작하는 사람들이 모여 첫번째산행을 감행하는발걸음이

  어린아이의 소풍날처럼 설레이기까지한것을보면  출발이 좋은느낌으로 다가온다.

 

 

 

  약간은 늦은출발이었지만, 우리는 구인월마을회관을시작점으로  나름의미있는 빵빠레를 울리고

  장도의 출발을 고할수있었다.

 

  덕두봉을향하는 발걸음이 된비알을 쏟아내며 숨소리가 거칠어졌고......... 그숨소리에 맞춰 비로소 나마가입고온

  태극마크에 미소를보낼수있었고  비로소 지리산의 품으로 스며들고 있었다.

 

 

  아이를 낳아 기르는, 한결같은부모의 소망이  건강해야되고, 키가커야되고, 등치도커야되고 머이런건줄알았는데,..........

  덕두능선을 타는 바우성을보면서 ........ 

  이번에 그게아니란것을 깨달았다.

  온갖잡목속에 잡혀서  빠져나오는데 애묵은 바우성이 연신십원짜리를 내밷어버린다...ㅋㅋㅋㅋ

  그십원짜리 시간나는 사람이 담아놨으면 적어도 이번에 주문한 115리터 배낭값은 나왔을터인디.....ㅋㅋ

 

  그렇게 덕두봉을지나면서  올해에 몸서리나게 많이와본 바래봉을 품에 않았다.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이라해도 이렇게 자주만나면 뉘가날것인디........ 바래봉은 둥그스레한 미소로 미워할수없는

  서북능선의 왕좌답게  굿건하고 온화하게 우리를 반긴다.

 

  땀을많이 흘리는 나마의 모자에는 하얀고드름이  백발처럼 수호신이 되어 머리윗쪽을 벗어나지않고 지킨다.

  한낯인데도 온도가 영하10도는 된거같다.

 

 

 

 

 

 

  바래봉샘터에서 라면을하나끊여 요기를 하고  다시길을나선다

  시간은 3시를향해가고  비박할수있는 물을 충분히담아서 그렇게 무거운발걸음을 떼어놓는다...

  그렇게...........................

  우리가시작한 작은발걸음은  하루해를 발아래로 밀어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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