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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부르즈를 간다 1

화엄267 2012. 8. 9. 10:22

새벽 어둠을달리는 공항버스 ..

이어폰에 리듬을 맞기고 스치는 창밖의 추억처럼, 무던히도 많은 세월이 흘렀다.

모스크바행을 감행하면서 많은 갈등을 했었는데 .....

이렇게 제맘대로 흘러버린 세월이  내공을 키웠고 자신감을  가지게 했을까?

쉽지않은  결단으로  이렇게 유럽최고봉을  향해  내달린다 ....

어딘가를 행해 떠날때 살아가면서 고마운이들이  스친다.

수많은  어려움을 같이 극복하고 인내하고 격려해준  아내와 가족들 ...

그리고  고통의 기쁨과 희열을 만끽하게 해준  소중한친구들 ....

내인생에 찬조출연해서  옵서버가 돼준  수많은 지인들....

그꿈들을 모아서  미끄러지듯 쏟아지는 빗길을  달린다.

 

 

 

꼰지가 날때쯤 ....

인천을 출발한지가 6시간째다

모스크바까진  아직도 세시간을 더가야한다  .

어쩌면은 숙명처럼다가오는  암시인지도모른다.

지독한외로움에 묻혀서 인내심을 확인하고  앞으로의 고독과 싸워야하는  과정인지도 모른다.

생전처음가는 모스크바는 멀었다

 

 

 

 

 

 

 

 

 

 

 

 

 

 

 

새벽에 일어나 모스크바에서 미네랄리보디 로 2시간 30분을 날라왔다.

그러나 기다리는 것은  옛날 포니보다 더 낡은차...

애를 타고 4시간을  더가야한단다.

젊고 청순하고 눈맑은 아가씨가  가이드여서 위안이 되지만 ....엥?

팔뚝에는 노란 털이 나부렀네....ㅎㅎ

광활한벌판을 달린다.

지평선이보이는 넓은 평야를 3시간이나 달려도 넓음은 줄어들지않는다.

 어느덧 구릉을지나 산군들이 나타난다.

푸른초지를 노니는  소떼들의 평화로움을 보면서 아직도 우리의 테스콜은 한시간을 더가야한다.

노란털아가씨는 잠에취해 흔들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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